일부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이주 수요로 인근 지역 전셋값이 크게 들썩거리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1~6월)까지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는 모두 1만1374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 강동구 및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를 포함한 수치다.

강남4구에서는 이달 7일 강남구 고덕주공3단지 2580가구 이주하는 것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중 4128가구가 새로운 둥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 재건축 이주 물량도 만만치 않다. 내년 상반기중 4666가구가 이주한다. 이는 올해 같은 기간 이주물량(5131가구)의 두 배를 웃돈다.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근 지역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지난해 11월~올 11월) 강남4구 전셋값은 16.9%가 올랐다. 과천시 전셋값은 같은 기간 16.8%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전국(13.0%), 서울(16.3%) 평균 전셋값보다 높다.

또한 가구당 전셋값 평균가격으로 따져보면 강남구가 1억1000만원, 서초구 1억원, 송파구는 9000만원, 강동구 7000만원, 과천 6000만원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 폭은 3000만원, 서울의 평균 상승 폭은 6000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락같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강남권 재건축발 전세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강남 인근인 광진구와 성동구, 동작구는 물론 하남과 구리, 남양주, 성남, 용인까지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는 강남권을 생활권으로 할 수 있는 인접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근 전셋값이 상승하는 한편 매매수요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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