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저층부 조기 개장에 제동

롯데그룹이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구상으로 추진해 오면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의 최고 역점 사업인 지상 123층 규모로 국내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제2롯데월드타워.

그런만큼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작업을 진두진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 조기개장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사현장 구조물이 붕괴돼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지난 2월에는 47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에도 불구, 롯데측이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공사를 재개하면서 오는 5월 부분개장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시,저층부 5월 조기 개장에 제동
'서울시와 사전에 협의가 있었나'란 의혹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14일 서울시는 "조기개장이 공식협의 된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5월에 저층부 조기 개장이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임시사용승인 신청 주체는 건축주"라며 "임시사용에 따른 모든 공사 관계와 제반 사항 검토는 롯데 측에서 먼저 추진할 일이지 행정관청에서 사전에 검토하여 주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롯데 측이 일방적으로 조기개장 준비를 진행함에 따라 입점 예정업체, 취업 예정자 등 피해자가 발생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는 "건축주가 건물사용에 따른 안전과 주변 교통 등에 대해 허가조건을 모두 이행하고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하면 승인권자가 문제가 없다고 확인·판단한 다음에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제2롯데월드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판매시설에 대한 조기 개장(임시사용승인)에 대해 현재 고층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관계법령과 규정에 따라 분야별 제반대책, 허가조건 이행 충족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측은 최근 일어난 안전사고와 인근 교통난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저층부 조기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