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암 환자 3명 중 2명은 암에 걸려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11명 중 1명이 암 경험자였고, 남성은 8명 중 1명이, 여성은 15명 중 1명이 암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암 환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암 발생률 역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2일 발표한 '2013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69.4%로 3명중 2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발생자의 5년 관찰생존율을 암발생자와 같은 연도에 태어난 동성(性)의 일반인구 5년 생존율로 나눈값이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제1기 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 41.2%에 그쳤으나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3.8%, 2006~2010년 65.1%, 2009~2013년 69.4%로 개선세가 뚜렷했다.

다만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다소 하락해 1993~1995년 40.3%, 1996~2000년 43.0%, 2001~2005년 50.5%, 2006~2010년 58.6%, 2009~2013년 62.0%를 나타냈다.

종류별로는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2.5%), 유방암(91.5%)이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31.4%), 폐암(23.5%), 췌장암(9.4%)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2001~2005년 대비 2009~2013년 생존율은 위암이 15.4%포인트, 전립선암이 12.3%포인트, 간암 11.2%포인트, 대장암 9.0포인트, 비호지킨림프종 8.4%포인트, 폐암 7.3%포인트 순으로 호전됐다.

남녀별로는 여자가 77.7%로 남자 61.0%보다 16.6%포인트 높았다. 복지부는 "이는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여성에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시도 한국의 5년 생존율이 높았는데 미국과 비교해 한국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의 2009-2013년 5년 생존율은 각각 100.2%, 73.1%, 75.6%로, 미국(2005-2011년)의 97.9%, 29.3%, 64.9%에 비해 높았다.

10년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1993~1995년 모든 암에서 10년 생존율은 38.2%에 불과했으나 1996~2000년에는 40.7%, 2001~2005년 49.7%, 2004~2008년에는 56.9%로 개선됐다.

갑상선암 제외시는 36.5%,38.8%,46.0%, 51.1%를 각각 기록했다.

종별로는 남녀전체에서 갑상선암(99.7%), 유방암(85.4%), 전립선암(83.6%) 등의 10년 생존율이 높은 반면 간암(17.0%), 폐암(13.9%), 췌장암(6.6%)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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