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들이 신년맞이를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3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해가 바뀌는 1월 1일 0시 무렵에는 평소보다 통신 수요가 4배, 모바일 메신저 수요는 2배가량 늘어난다. IT서비스 기업들은 혹시 모를 통화 장애와 접속 지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요 설비를 점검하는 한편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에 대한 특별 관리에 나선다. 신년 인사를 문자 메시지 대신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받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단 1초의 공백이 없는 서비스 운영을 위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비스 사용량 급증에 대비해 주요 서비스별 비상 대기 근무 체제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연말연시에는 평소보다 최대 2배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트래픽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은 이미 이달 초부터 새해 카운트다운 과부하에 대비해왔다.

각사는 제야의 종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 주변, 전국 해돋이 명소, 휴양지에 무선 기지국을 늘리고 비상 근무자를 대거 배치한다.

SK텔레콤은 12월 31일과 1월 1일 2000여 명의 비상 인력을 배치한다. 타종 행사 지역은 물론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도 늘린다.

KT는 내년 1월 3일까지를 '네트워크 안정운용을 위한 집중 감시 기간'으로 지정했다.

전국 9개 타종 행사 지역과 26개 해돋이 명소에 이동 기지국이 대거 설치된다. 명동역과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에도 네트워크 장비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도 서울 보신각, 대전 시청 앞 광장, 부산 용두산 공원, 수원 화성행궁 등 전국 주요 신년 행사지에 평소보다 2배 이상의 비상 근무 인력을 투입한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지방의 데이터와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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