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신당 바람이 잠시 잦아들고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며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민주·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상승한 반면 안철수 의원은 오름세를 멈췄다. 대통령 지지율은 4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12월 5주차(28~3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5.2%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더민주 24.7%, '안철수 신당' 16.5%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새누리당은 2.0% 포인트, '안철수 신당'은 2.5% 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2.3% 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신당'은 지난 23일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호남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져 광주·전라 지역은 전주보다 12.7%p가 하락해 낙폭이 컸다.

그밖에 경기·인천(-3.5%p), 30대(-4.6%p)와 40대(-7.1%p), 진보층(-4.4%p)과 중도층(-4.0%p)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9.2%, 더민주 26.4%, 정의당 6.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0.3% 포인트 하락하고 더민주는 1.4% 포인트 상승한 결과이다.

리얼미터는 "안 의원의 '탈당 컨벤션 효과'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며 "반면 더민주는 인재영입과 새 당명 발표 등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대표가 20.2%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9.4%)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문 대표는 전주보다 2.6% 포인트, 김 대표는 2.3% 포인트만큼 지지도가 올랐다.

안 의원은 14.6%로 전주(16.5%)보다 1.9% 포인트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7%로 4위를 유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6.5%),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3%), 안희정 충남지사(3.1%), 홍준표 경남지사(3.0%), 김문수 전 경기지사(2.3%) 등이 뒤를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42.1%(매우 잘함 15.7%, 잘하는 편 26.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2.3% 포인트 상승한 54.0%(매우 잘못함 36.6%, 잘못하는 편 17.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결과 부정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63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도 95%에 표본오차 ±2.4% 포인트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5년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63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1%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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