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새해부터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근거지를 폭격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뿌리뽑기 위한 서방의 공습이 시리아와 이라크를 강타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는 이날 오전 2시께부터 미라주 2000 전투기 2대로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 주변의 유전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자국군 250명이 배치된 요르단 공군기지를 방문해 "밤새 공습이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130명이 희생된 파리 테러 이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까지 투입해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 기지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IS의 자금줄인 원유 밀거래를 막기 위해 주로 유전지대를 대상으로 작년에만 390차례 이상 공습을 편 것으로 집계된다.

요르단 공군기지에서는 프랑스 전투기 2대가 출격해 이라크 신자르 지역에서 IS와 싸우는 쿠르드족 자치정부 소속 민병대(페시메르가)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군도 이날 성명을 내 동맹국들과 함께 지난해 마지막날인 31일 이라크 전역에서 IS 기지 7곳을 상대로 모두 24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북서부 탈아파르 인근에서는 IS가 이용하는 벙커 9곳, 지하수로 5곳, 교량 4개가 파괴됐다.

특히 이라크 정부가 다음 탈환 목표로 선언한 제2의 도시 모술 주변의 IS 부대에 3번의 공습을 펼쳐 기관포 2대를 부수고 무기은닉처와 참호를 파괴했다고 미군은 전했다.

이밖에 라마디 인근과 키시크, 신자르 등 IS가 장악한 이라크 영토에서도 작전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IS 몰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IS 점령 지역을 누가 통제할지 등에 관한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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