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지평과 서울시향 측은 이 같은 보도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원래 집이 프랑스이고 평소에도 국내 연주 일정을 마치면 언제든 오고 갔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내 자산을 정리한다거나 처분을 하고 도피했다는 식의 의혹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물을 내놓은 시점도 훨씬 이전이라는 주장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측에 따르면 건물 매각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됐다는 것.
정 전 감독의 변호인 역시 “도피성 급매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분명히 했다. 변호인 측은 “현재 매물 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확인해 봐야겠지만 (사흘 전 매물로 내놨다면 내가 모를 수 없다) 도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의적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문제의 이 건물은 정 전 감독이 외국에서 온 손님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2009년 92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정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미라클오브뮤직’이 입주해 있다.
특히 매물이 나온 날은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 단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날(12월 29일)보다 사흘 빠르다며 도피의혹이 제기됐었다
정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다음 날 부인 구순열씨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관련기사
김홍배 기자
klmhb@sisaplu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