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집 마당의 우물에 빠진 50대 남자가 친구의 신고로 3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사이 해가 바뀌었다.

2일 전북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께 "혼자 사는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아 집에 가봤더니 사용하지 않는 우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익산의 한 주택으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날 오후 5시쯤 집 주인인 A(54)씨가 집 마당에 있는 우물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해 구조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8m 깊이의 우물에 빠졌다가 28시간 만에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에 신고를 한 B씨는 "혼자 사는 친구가 전화를 안 받아 무슨 일이 생긴 것으로 걱정해 집으로 가봤더니 사용하지 않은 우물에 빠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간의 언어 장애가 있어 구해 달라는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물속에서 맨몸으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는 A씨가 술에 취해 귀가했다가 우물 입구 주변에서 중심을 잃고 우물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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