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6일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고 이로 인해 규모 4.8의 인공 지진(한국 기상청)이 발생한 가운데 북중 국경지역인 지린(吉林)성 일부 지역에서 운동장이 갈라지고 주민들이 깜짝 놀라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날 중국 중앙(CC) TV가 지린성 옌지(延吉)시, 훈춘시, 창바이(長白)현 등 지역에서 진감이 느껴졌다고 긴급 보도했다. 핵실험이후 갈라진 학교 운동장. (사진제공:현지주민)
[김민호 기자]북한이 6일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해 규모 4.8의 인공 지진(한국 기상청 발표 기준)이 발생한 가운데, 북중 국경지역인 지린(吉林)성 일부 지역에서 운동장이 갈라지고 주민들이 깜짝 놀라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옌지시 주민 원서우펑(文首峰·29)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강력한 진동에 일부 건물이 흔들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일부 학교 운동장의 땅이 갈라져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학교와 유치원 등 기관은 건물 흔들림이 감지되자 학생들을 모두 밖으로 대피시켰다는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던 중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 중앙(CC) TV 역시 지린성 옌지(延吉)시, 훈춘시, 창바이(長白)현 등 지역에서 진감이 느껴졌다고 긴급 보도했다. CCTV는 옌지시 모 학교에서 시험 도중 진동이 감지돼 학생들이 시험을 중단하고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원씨가 제공한 사진에 보면, 북한의 핵실험 직후 옌지 시 일부 지역 땅이 갈라진 것이 뚜렷이 보인다. 또 학생들이 수업을 하다말고 운동장으로 나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서성이는 모습을 볼 수있다. 그만큼 이번 핵실험에 따른 진동은 강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언론은 북한이 이번 핵실험 전에 자국과 미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포털은 한국 국가정보원을 인용 "북한은 1·2·3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하루 이틀 전 미국과 중국에 사전 통보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중국지진네트워크센터(CENC)는 북한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진원이 지하 0km인 점을 감안하면서 폭발에 따른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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