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유언비어 확산

 
장성택 숙청과정에서 큰 공을 세워 북한 김정은 정권 실세로 떠오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둘러싼 온갖 유언비어가 최근 들어 확산되는 등 보위부의 내부 갈등이 심상찮아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6일 보도했다.

복수의 현지소식통들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갈등이 서로간의 폭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김원홍 보위부장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주민들 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특히 김원홍이 지난 1월 보위부 간부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어린애'로 비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 내부의 민감한 소식을 잘 알고 있다는 한 소식통은 "보위부 내부의 파벌싸움이 이미 도를 넘은 것 같다. 누군가는 반드시 먹잇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원홍과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보위부의 고위급 간부들이 의도적으로 그러한 내용들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국가보위부 갈등은 본질에 있어서 누가 실제적인 장악권을 가지냐의 다툼"이라며 "그 중심에는 보위부장 김원홍과 보위부 정치국장 김창섭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원홍은 국가보위부와 앙숙관계인 인민군 보위사령부 출신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신임을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반면 김창섭은 국가보위부에서 잔뼈가 굵어 온 터줏대감으로 내부적인 신임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측의 파벌싸움은 장성택 당 행정부장 숙청 이후 더욱 노골화 됐다"면서 "그 이유는 장성택 숙청에 앞장선 김원홍이 당 행정부에 빼앗긴 국가보위부의 이권을 하나도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국가보위부장 김원홍이 제 아들의 패륜행위를 덮기 위해 '은하수 경음악단' 배우들을 신속히 처형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며 "김원홍의 아들은 국가보위부 소속 '신흥무역회사 사장 김철'이라고 귀띔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은하수 관현악단 배우들이 김철과 많이 연관됐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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