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 ‘여성 인재 1호’로 영입된 김선현 차의과대학 미술치료대학원 교수가 8일 밤 논문 표절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 무단 사용 의혹 등으로 영입인사 지위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표의 ‘인재 영입 4호’로 입당한 지 3일 만이다.

사실상 더민주가 인재영입을 취소한 것으로 문재인 대표의 새 인재 영입을 통한 인적쇄신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김 교수는 이날 밤 자정 무렵 더민주 공보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지금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사라는 이름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며 “이제 개인으로 돌아가 저의 명예를 지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기대를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제가 입은 이번 상처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더 진실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 교수는 영입인사 자격을 반납한다는 것일뿐 스스로 탈당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김성수 대변인을 전했다.

김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과정에서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 교수는 또 차의과대학 미술치료대학원 신입생들에게 당시 자신이 학회 회장이었던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의 미술치료사 자격증 프로그램 참여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와 함께 2012년 출간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임상미술치료’의 일부 내용이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이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작품(사용)에 대한 구두허락을 받았다"고 해명했었다.

d;어 "나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제 개인으로 돌아가 저의 명예를 지킬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저에게 기대를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억울함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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