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OCI, 코오롱글로벌 등 7개 기업이 지난해 총 8000억원을 웃도는 법인세를 추징당하면서 세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매출 100대 기업(금융·보험사 제외)의 2013 회계연도 개별 기준 법인세 비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12조3487억원)보다 0.04%(4억원)감소한 12조3483억원으로 집계됐다.

▲ 효성은 지난해 법인세 추징금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4016억원을 납부했다
반면 조사대상 100대 기업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50조6998억원을 기록, 지난해(59조2046억원)보다 무려 14.4% 줄었다.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에 따른 대규모 세금추징 때문이다.

매출 100대 기업 중 효성을 비롯해 OCI, 코오롱글로벌, KT&G, 코웨이, 풍산, 포스코 등 7개 기업은 지난해 총 8101억원의 법인세 폭탄을 맞았다.

특히 효성은 지난해 법인세 추징금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4016억원을 납부했다. 이에 따라 효성의 2013 회계연도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609억원)보다 7배가 넘는 4541억원, 당기 순손실 규모도 3239억원에 달했다.

OCI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납부하며 효성을 뒤따랐다. OCI는 계열사 (주)디씨알 물적분할에 따라 이연법인세 1871억원, 가산세 1094억 등 296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59억원에서 120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코오롱글로벌과 KT&G도 지난해 500억원 안팎의 법인세를 부과받았다. 코오롱글로벌은 523억원(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추징받아 76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KT&G도 세무조사로 467억원의 추징금을 납부했다.

코웨이(58억원), 풍산(49억원), 포스코(28억원)등도 추징금이 법인세 비용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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