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미래를 향한 담대한 변화를 선언한다”며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발족했다.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1978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발기취지문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확정했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출했다. 이날 윤 전 장관의 경우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창당발기인들은 황주홍 의원이 대독한 발기취지문에서 "오늘 우리 국민의당은 시대변화에 뒤쳐진 낡고 무능한 양당체제, 국민통합보다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양당체제의 종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 목적을 행해 이념적으로 유연하겠다"며 "의제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를 펴면서 합리적 개혁을 정치의 중심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불안하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 이대로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아니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며 "오늘이 어제와 같고, 또 내일마저 오늘과 같다면 이제 누군가는 희망의 횃불을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적 공존의 양당체제 하에서 민주정치의 기본이 부실해졌다"며 "국민의당은 민주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양당체제 하의 현실정치는 아직도 1970대식 개발독재의 유산과 1980년대식 운동권 체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진영대립과 흑백논리가 심화되면서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민부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당발기인들은 "국민의당은 비생산적인 이념대립, 지역갈등, 국민 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에서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우리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941년 독립운동에 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중심을 잃은 물체와 같이 혹은 좌로 또 혹은 우로 방황하고 있다"는 말을 인용, "근본적인 국가개혁으로 국민분열의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한 위대한 국민"이라며 "그럼에도 낙후한 정치, 적대적 공존의 양당체제로 불신과 분열의 늪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산업화와 민주화의 건강한 뿌리를 계승하되, 이를 휘감고 있는 칙칙한 곁뿌리들을 단호히 쳐내야 한다"며 "뿌리를 혁신하는 대대적 분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취지로 "국민의당은 분열 시대의 종식을 선언한다"며 정치참여 문호 개방, 정치인·시민의 적극적 소통, 21세기형 참여적 정당조직을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정치, 민생경제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양극에 대항해 중심으로 나가는 국민의당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는 안철수 김한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과 선병렬 김유정 김창수 김희철 신중식 유재규 최락도 한광원홍기훈 전 의원 등 1978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10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국민의당'의 공식 영문 이름은 'The People's Party'로 확정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명선정위원회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영문 당명을 'The People's Party'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주요 발기인 명단

◇정치인

▲안철수 의원 ▲김한길 의원 ▲문병호 의원 ▲유성엽의원 ▲황주홍 의원 ▲김동철 의원 ▲임내현 의원 ▲선병렬 전 의원 ▲김유정 전 의원 ▲김창수 전 의원 ▲김희철 전 의원 ▲신중식 전 의원 ▲유재규 전 의원 ▲최락도 전 의원 ▲한광원 전 의원 ▲홍기훈 전 의원

◇교수

▲고명석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병삼 호서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김선왕 전 경북외국어대 교수 ▲김윤태 우석대 교수 ▲김하중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남선모 세명대 교수 ▲맹성렬 우석대 과학교수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범희승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손창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 ▲이현웅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조우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채수찬 카이스트 경역과학과 교수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운옥 경기대 겸임교수 ▲허만호 경북대 정외과 교수 ▲홍성민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황호순 경기대학교 교수

◇법조인

▲강남석 전 광주지검 특수부검사 ▲이용주 법무부 전 범죄예방정책국 검사 ▲정필재 전 서울고검 검사 ▲최성칠 전 전주지검 차장검사 ▲김삼화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강행옥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강연재 변호사 강연재 법률사무소 ▲구희승 전 광주지법 판사, 변호사 ▲권정 법무법인 대영 대표변호사 ▲김광수 법무법인 율정 소속 변호사 ▲김주관 부천시의회 고문변호사 ▲손금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강 변호사 ▲송성욱 변호사 ▲안희철 변호사 ▲진재범 국제변호사

◇공직자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강방식 전 천안소방서 119구조대장

◇교육계

▲김현수 전 대구 대명중학교 교장 ▲배종웅 전 대구 성당중학교 교장 ▲이차선 사회복지법인 장애전문어린이집 원장

◇시민사회

▲김종견 강원발전정책포럼 회장 ▲유영훈 팔당생명살림 회장 ▲여창호 전 부산YMCA이사장 ▲최선국 목포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김진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위원장

◇문화계

▲윤만식 광주전남 민예총 대표 ▲김옥균 알바트로스 시낭송회 대표 ▲박순천 판소리 명창 ▲최한규 한국인문사회학 회장

◇체육계

▲이성룡 태권도 국제심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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