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 4차 핵실험 영향으로 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1일 밝혔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1.0%로,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4.4%는 '모름' 혹은 '무응답'이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주 북한 4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불안감 고조로 중도·보수층의 일부가 지지층으로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 바람이 거센 가운데 여야 차기 대선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지지율은 모두 18%대를 기록하며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1위부터 3위까지 격차는 불과 0.3% 포인트에 불과하다.

차기 지지율 1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였다. 김 대표는 18.3%로 0.3% 포인트 하락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안보 불안감 고조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하락세가 둔화되며 3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다만 김 대표와 2위 안철수 의원, 3위 문재인 대표의 격차는 각각 0.2% 포인트, 0.3% 포인트에 불과하다.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보다 0.1% 포인트 높은 2위로 올라섰다. 안 의원은 △신당 당명 발표 △지도체제 구성 △영입인사 부패 전력 논란 등 각종 긍·부정적 보도가 급증하면서 2.9% 포인트 오른 18.1%로 2014년 3월 2주차(17.3%)에 기록한 뒤 최고 지지율을 약 1년 10개월 만에 경신했다.

문재인 동교동계와 수도권 일부 의원의 탈당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1.6% 포인트 하락한 18.0%로 안철수 의원보다 0.1% 포인트 낮은 3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주일 전 대비 1.8% 포인트 하락한 7.5%로 4위에 머물렀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 포인트 하락한 6.1%로 5위를 기록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는 3.3%로 0.1% 포인트 하락했으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1%, 김문수 전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각각 3.0%, 홍준표 지사가 2.4%, 남경필 지사가 2.2%,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13.0%였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이 36.1%로, 전주대비 0.9%포인트 오르며 최근 2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3%포인트 하락한 20.3%에 그치며 '북핵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의당이 1.4%포인트 오른 18.7%로, 더민주를 바짝 뒤쫓았고, 정의당은 2.0%포인트 하락한 3.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천5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