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전남 순천경찰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허 전 장관이 영입과 영입 취소 당시 연락을 못 받았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허 전 장관의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해 “만나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비리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최락도 전 의원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발기인명단에 포함된 것에 관해서는 "최대한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향후 영입될 외부인사의 검증과 관련, "인재영입위원회가 있고 실무단이 꾸려지지 않겠느냐"며 "그 내부에 검증을 담당하는 분과 여러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분과 여러 가지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 별도 검증기구를 꾸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8일 허 전 장관 등 5명의 영입을 발표했다가 과거 비리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2시간 50분만에 영입을 철회했다.

허 전 장관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의원과 국민의당은 인격 살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허 전 장관은 “(영입 취소) 이후 단 한 번도 안 의원이나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사과의 뜻을 전해 온 적이 없다”며 “내가 공천을 달라고 한 적도, 정치를 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가만히 있던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놨으니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 취소로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인격살인을 받도록 한 데 대해 안 의원과 국민의당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일 답이 없을 때에는 2차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