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더불어민주당 비주류인 조경태 의원은 최근 탈당 사태와 관련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문재인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대표적 반문(반문재인) 인사인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권 고문의 탈당을 거론하며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문 대표가 지금이라도 빨리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이 더 망가져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원색적 표현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정치의 극치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최근의 영입 작업에 대해서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지 의구심이 든다. 더민주는 친노 패권세력의 사당이 아니라 60년 전통을 지켜온 공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작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차례 경고했다. 작년 초반부터 문 대표는 호남에서 민심을 잃어버리고 있었다”며 “문 대표는 작년에 ‘추가 탈당이나 분당은 없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무책임한 정치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가 이렇게 후진성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책임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에 그렇다”라며 “책임 정치 실종의 대표적인 사례가 문재인 대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제가 작년 연말에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아는가’고 말했는데 더 망가져 봐야 정신 차리겠느냐 그런 뜻을 포함돼 있다. 하루빨리 문재인 대표와 그 휘하 세력들은 국민의 목소리, 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조 의원은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하고 안 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며 “탈당하고 안 하고의 그런 것보다는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끌어나가야 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2번이냐, 3번이냐, 무소속이냐 그게 무슨 관계가 있느냐. 개인 조경태로 평가받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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