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혜 기자] 영화배우 이병헌(46)이 2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배우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시상자(presenter)로 와달라는 초청을 받았다”며 “한국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다”고 23일 밝혔다.

어느 부문의 시상을 맡았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상자로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이병헌이 처음이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가 이병헌의 할리우드 활동을 인정하고 초청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병헌은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2009)과 '지 아이 조2'(2013)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에 출연했다. 올해 개봉을 앞둔 '미스 컨덕트'와 '황야의 7인' 등에도 연이어 출연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 시리즈에서 인기 캐릭터 ‘스톰 쉐도우’ 역할을 맡아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미스컨덕트’ ‘황야의 7인’ 등 할리우드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병헌이 참석할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에 모두 백인 배우가 선정되면서 “지나치게 백인 중심적”이라는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셰릴 분 아이작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아카데미시상식 주관) 회장은 아카데미 회원 중 여성과 소수계 비율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아카데미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한 '내부자들'(감독 우민호)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지난 22일 누적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강동원(34)·김우빈(26)과 함께 '마스터'(감독 조의석), 공효진(36)과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에서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