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제주공항에서 승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25일 오후 3시부터 임시 항공편을 투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제주공항의 주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이 당초 25일 오후 8시로 잡혔던 운항 재개 시점을 8시간 앞당겼다. 폭설과 한파가 겹치면서 지난 23일 오후 5시50분부터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지 사흘만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제주-김포노선 30편(7134석)과 김포-제주노선 21편(5078석) 등 임시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정기편 23편(4286석)을 운항하면서 임시편 20편(4723석)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8편, 제주~부산 2편 등 임시편 10편(1800여석)을 투입한다. 진에어는 임시편 20편을 투입하고 에어부산은 제주발 부산행 15편, 제주발 김포행 6편 등 21편의 임시편(3889석)을 투입한다.

각 항공사들은 결항편 승객들 중 사전대기 접수자를 우선 탑승시킬 계획이다.

다만 항공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여객기 출발시각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주공항 체객 해소를 위해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모두 190편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발이 묶인 8만6000여명의 승객들이 모두 빠져나가려면 2~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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