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슈퍼맨의 복장으로 자선모금을 하던 자선단체 활동가 앤토니오 코르테스(32)가 강도를 붙잡은 사연이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자선단체 활동가 앤토니오 코르테스(32)가 파란 점프수트에 빨간 망토까지 두른 완벽한 슈퍼맨의 모습으로 강도를 붙잡은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코르테스는 영국 글로스터시(市) 중심가에서 장애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자선 모금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슈퍼맨 차림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근 펍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그는 여성의 비명을 듣고 거리로 뛰어나왔다.

그의 시야에는 은행 현금인출기 근처에서 여성의 목을 조르는 남성의 모습이 들어왔다.

코르테스는 순간 진짜 슈퍼맨이 된 듯 남성에게 달려들었고, 당황한 남성은 냅다 줄행랑을 쳤다.

무에타이 수련자인 코르테스는 남성을 붙잡은 뒤 도망치지 못하게 막느라 길 위에서 한바탕 몸 씨름을 했다. 잠시 뒤 경찰이 도착했고, 코르테스에게서 남성을 인계받아 체포했다.

코르테스는 "경찰이 내 옷차림을 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BBC는 “영국판 슈퍼맨의 활약에 대해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았다”고 보도했다.

코르테스는 피해 여성의 남편도 만났다. 그는 코르테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했다.

코르테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치 영웅이 된 기분이었다. 누구라도 했을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