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경기전망지수
얼어붙었던 경기가 2분기 봄바람을 타고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42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는 '111'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던 경기전망지수가 미국경기 회복과 자동차·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대·중소, 수출·내수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대기업의 2분기 BSI는 1분기 97에서 113으로 크게 올랐고, 중소기업도 91에서 111로 뛰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115, 110을 기록하며 2분기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권역별로도 전국 모든 지역의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크게 상승했다. 강원권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전국 최고치인 '119'를 기록했다. 창조경제의 주축인 IT와 첨단산업이 집중돼 있는 충청권(118)이 뒤따랐다. 이어 동남권(113), 호남권(112), 수도권(111), 대경권(105)순이었다. 제주권(90)은 전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

송의영 대한상의 경제자문위원(서강대 교수)은 "국내경기는 지표상으로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경기가 대외여건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중국·유럽 등의 경기회복과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이 뒷받침돼야 경기개선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기대감이 실제 경기진작으로 이어져 고용과 투자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경기활성화 정책의 차질없는 시행과 함께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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