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가 27일 향년 9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소석 이철승 선생은 해방 후 혼란기에 고려대학교 학생회장으로 반탁운동을 주도해서 우리 건국에 기여를 하였다.

야당 의원으로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도 기여를 하셨지만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과 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소위 대통령 후보에 도전을 했다.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항하는 반 군정운동 등을 전개했으며, 1970년대에는 양김 등과 신민당의 당권을 놓고 경쟁관계에 있었다.

이 전 총재는 제3·4·5·8·9·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7선 의원이다.제3대 국회인 지난 1954년 무소속으로 나와 전북 전주에서 처음 당선된 뒤 민주당·신민당·신한민주당을 거쳤다.

9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2007년)을 거쳐 헌정회 원로회 의장 등을 지냈다. 1975년 제30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한국 대표를 맡기도 했다.

체육계와도 연이 깊어 대한체육회 회장,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1922년 서울 출생으로 전주고를 거쳐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6·25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을 창설했다가 지난해 국방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고인은 19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결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1976년에는 신민당 대표로 선출됐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낙선 한 뒤 정계 은퇴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으로 다음달 2일 발인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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