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발언하는 김한길 선대위원장
[김민호 기자]"여당이 180석 이상 확보한다면 교섭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저는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 주도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을 거부했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안철수 공동대표가 수도권에서 야권연대 불가능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당내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에서 "공천 면접심사 자리에서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 확보해서 캐스팅보트를 갖는 제3당이 되는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캐스팅보트니 뭐니 하는 것은 다 무용지물 되고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텐데 그때 교섭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새누리당 독주를 막기위한 국민의당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참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 드린다"며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모두가 죽어도 좋다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 말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집권세력의 확장성을 저지해야한다는 대원칙에 우리 모두가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사진)는 6일 오후 동아일보와 창당 후 첫 단독 언론 인터뷰를 갖고 국민의당이 4·13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국민 앞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목표가 “3당 체제의 정립”이라며 ‘정계 은퇴도 고려하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총선 결과에 대해 당 내부 의원들이 아닌, 어쨌든 대표로서 국민께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 예상 의석의 마지노선을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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