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이상돈
[김민호 기자]"일단 대진표 다 짜고 지역구별 전략적 선택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지역구 후보자별 자율적인 연대는 선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추후 당대 당 통합이 아닌 지역구별 연대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그런 판단이 제3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내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주장이라, 향후 총선 정국에서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분위기에서 저는 공천 2단계에서의 당대 당 선거연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일단 대진표를 다 짜고 나중에 추이를 보고 지역구 별로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가능하고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총선 초반이지만 각 지역구에서 대진표가 짜지면 특정 지역구에서는 3등 후보가 의미 없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그런 경우에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가 사퇴를 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대진표도 짜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 연대를 하자고 하는 것은 저는 합당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에서는 5%라도 새누리당 표를 우리가 흡수할 것으로 본다. 야권이 분열되면 불리한 결과가 나오지만 반드시 야권 분열이 대참패로 간다고 보진 않는다"며 "그것은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겁박하고 압력을 가하는 비상식적 논리"라고 주장했다.

전날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당론과 다른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자제해주는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수도권 의원들이 '우리는 제3당이라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확실히 말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저는 어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곤혹스럽게 생각했지만 비공개 회의에서 그 발언을 가지고 우리가 논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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