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창,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김민호 기자]‘20% 컷오프’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4·13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호창 의원은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야권 통합·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는 통합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라며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잔류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불출마 결정을 알리면서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았기 때분에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며 “배제돼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대표가 실제로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중적 행태에 화가 난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통합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1차 컷오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공천 배제 결정을 조금도 동의할 수 없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 결정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결정을 따로 의논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당에 남기로 한 이상 따로 말할 것이 없다"며 "다만 우리 당(더민주) 지도부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만드는 것보다는 야권이 연대·통합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가 '통합불가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말한 통합이 진정한 통합인지, 진정성이 있는 지 의문이 있다"며 "서로 진정성이 있다면 통합해야 한다는 말을 가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실제로 힘을 모으고 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의 승리를 막을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득권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기득권을 갖기 위해,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하는 하는 말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연대·통합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통합·연대를 위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공천 배제된 상황이라 제 역할이 없다"며 "앞으로 당이나 외부에서 요구가 있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해 안철수 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캠프에 캠프에 합류했다. 새정치연합으로의 합당 때 돌아왔지만 지난 연말 안 대표가 탈당할 때는 당에 머물렀다.

한편 국민의당은 20% 컷오프에 포함된 전북 익산을 전정희 의원이 전날 입당,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 한석 모자란 19석을 채운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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