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이 원래 안대로 2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커치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될 여지가 생겼다.

또 당 대표몫 비례대표로 김종인·박경미·최운열·김성수 후보 등 4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당선안정권 번호를 받게 되며 순번은 김종인 대표가 직접 정하도록 했다.

더민주는 오늘(22일} 비대위 회의를 열어 김종인 대표가 결정하는 대표몫 전략지명 순번과 중앙위 득표순위, 성별 배치 등을 종합해 이같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할 방침이다.

더민주는 21일 오후 8시24분부터 22일 오후 3시30분까지 7시간여 동안 마라톤 회의를 열어 진통 끝에 당선안정권을 '20번'으로 결정,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신명 당 선관위원장과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종인 대표가 '비례2번' 셀프공천 논란에 대해 직접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전날 김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던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 대표의 비례 2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올리는 등 친노 진영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함께 전략지명된 박경미 후보는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비례 1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성수 대변인(전 목포문화방송 사장)역시 당선 안정권 번호를 받게 됐다.

더민주 당헌은 '당 대표는 후보자 중 당선안정권의 100분의 20 이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후보자(순위를 포함한다)를 선정하고, 그 외는 중앙위원회의 순위투표로 확정한다'고 정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와 함께 노동, 취약지역, 청년, 당직자 등 4개 분야에서 각 1명씩을 당선안정권에 배치키로 했다. 13번에는 노동 1순위 후보가, 15번에는 취약지역 1순위 후보가 각각 배치된다.

노동분야에서는 ▲이용득(남·62·더불어민주당최고위원및비대위원) ▲이수진(여·46·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후보가, 청년 분야에서는 ▲정은혜(여·32·민주통합당상근부대변인) ▲장경태(남·32·문재인대통령후보청년특보) 후보가, 취약지역에는 ▲심기준(55·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 후보가, 당직자 중에서는 ▲송옥주(51·여·더민주 홍보국장) 후보가 각각 나선 상태다.

중앙위원들은 이날 투표를 통해 당 대표 몫 전략 지명과 4개분야 후보들을 제외한 25명에 대한 순위를 확정했다.

득표순으로 ▲1위 김현권(52·더민주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 ▲2위 이철희(50·더민주 뉴파티위원회 위원장) ▲3위 이수혁(67·전 6자회담 수석대표) ▲4위 이재정(42·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5위 문미옥(48·여·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후보 등이 상위권으로 확정됐다.

이어 ▲6위 제윤경(45·여·주빌리은행 대표) ▲7위 권미혁(57·여·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 ▲8위 이태수(57·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 ▲9위 유영진(57·대한약사회 부회장) ▲10위 정춘숙(52·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순이었다.

또 ▲11위 허윤정(47·여·더민주 정책위원회 보건복지 전문위원) ▲12위 김재종(61·한국외식업중앙회 이사) ▲13위 양정숙(51·여·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14위 박기영(58·여·청와대비서실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15위 김영웅(36·전국장애인위원회 대변인)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 ▲16위 송현섭(79·더민주 전국실버위원장) ▲17위 양승숙(66·여·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18위 최경숙(49·여·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19위 김숙희(63·여·서울시의사회 회장) ▲20위 이재서(63·총신대 교수) ▲21위 강선우(38·여·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22위 박옥선(49·여·케이팝투어 대표) ▲23위 서은경(68·여·대한영양사협회 회장) ▲24위 이덕환(62·서강대 화학과 교수) ▲25위 조희금(62·여·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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