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전 회장의 추가 배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는 KT가 소유하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이동통신사를 이 회장이 저가에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KT는 1997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이동통신사인 N사를 인수해 운영하다 러시아의 한 통신사에 재매각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N사가 저평가된 가격으로 매각됐는지, 저가 매각의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되자 보강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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