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빅데이터 분석, 비대면 인증과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금융업계의 일상이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모바일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는 시대적인 흐름이 됐다. 특히 소비자와 마주하는 지급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거래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KB금융그룹도 스마트폰 뱅킹 보급을 늘리고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를 도입하는 등 금융 업무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캠패드 시스템'으로 영업점에서만 이뤄지던 창구 업무를 이동하면서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KB국민카드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해 일회용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스마트 OTP' 기술을 접목한 카드를 지난해 6월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본인가를 예정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자인 카카오뱅크에도 참여, 기존의 금융 경험을 살려 계열사 상품을 판매하거나 업무 대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에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종 간의 업무 제휴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의 금융 기업들은 해외 송금 등을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디지털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24일 블록체인 기술에 강점이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플러그' 주식 15억원 어치를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입 방식으로 사들이고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계열사에 전했다.

KB카드는 이를 바탕으로 보유한 카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음성 정보를 문자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생체 정보 기반 통합 인증 플랫폼을 전 계열사에 걸쳐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KB스타뱅킹에서 지문을 인식하거나 홍채, 안면, 음성 등으로도 본인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기술력과 사업성이 있는 핀테크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지원하고 금융 자문도 진행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지난 2월15일 '와이즈케어'와 '와이즈모바일' 두 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KB투자증권은 앞으로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유상증자·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면서 유망 핀테크 업체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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