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2 홀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를 공개했다.

김충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쏘나타는 지난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지난 약 30년간 6번의 세대교체를 통해 이날 7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신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량 충돌 예상 시 운전자에게 경보하는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을 적용했다.

또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이나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 시에는 경고등이나 핸들 진동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도 적용된다.

또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 등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선보인 편의 사양과 마주 오는 차나 선행 차량의 광원을 인식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하이빔' 등 신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충돌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또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인장강도 60㎏/㎟급 이상)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을 높였다. 신형 쏘나타는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했다.

전후륜 서스펜션의 구조 개선과 강성 증대를 통해 고속주행과 선회 안정성도 높아져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의 전자제어장치 개선을 통해 핸들린 성능도 안정화했다.

이밖에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이 가능한 동급 최대의 트렁크 용량(462ℓ) ▲차량 앞유리의 김서림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 ▲노멀, 스포츠, 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 등의 사양도 눈에 띈다.

엔진은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라인업이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m로 전륜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 12.1㎞/ℓ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또 세타Ⅱ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ps), 최대토크 25.2㎏.m, 연비는 11.5㎞/ℓ다. 누우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51마력(ps), 최대토크 19.8㎏.m에 연비는 9.6㎞/ℓ다.

가격은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GDi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 쏘나타와 비교해서는 판매가격이 45만~75만원 인상됐지만, 향상된 상품성과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인하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외장 컬러는 ▲아이스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폴리시드 메탈 ▲팬텀 블랙 ▲레밍턴 레드 ▲코스트 블루 ▲나이트 스카이 ▲다크 호스 등 8종, 내장 컬러는 ▲블랙 ▲베이지 ▲브라운 등 3종 중 선택가능하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해외 시장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8만9000대, 해외 24만9000대 등 총 33만8000대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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