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박현주 회장
[김선숙 기자]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증권업은 성장산업으로 산업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합병 후 구조조정이 필연적이라는 인식은 잘못 된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현주 회장은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우증권과 업무보고 미팅을 갖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장은 "대우증권 3000여명의 직원을 중심으로 미래에셋을 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증권산업은 은행보다 성장산업이다. 직원들이 이런 점을 이해해 (구조조정의) 두려움을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오늘 대화에서 생각했다"며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 즉 합병하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이를 바꾸기 위한 시도가 이번 합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세부적인 통합 방향에 대해 "IT(전산) 쪽은 대우증권을 중심으로, 미래에셋은 연금이나 자산관리 중심으로 통합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명은 미래에셋대우로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증권사의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단독 체제는 군대 문화다. 복수 사장체제로 갈 것"이라며 "미래에셋 사장 2명과 대우증권 사장 1명 등 세 분이 모두 함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는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미래에셋 통합 추진 관련 부서 임원이 참석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성국 사장과 임원, 부서장급 임원 120여명 등이 자리했다. 양사는 업무보고 이후 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진들과 비공식 만찬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조직의 조기 안정과 통합증권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대우증권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 지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을 사임하고 신설 대우증권 회장직을 맡기로 했으며, 오는 8일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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