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그룹
[김승혜 기자]현대차그룹이 내일(10일) 전국에서 일제히 공채 시험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시트 등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가 10일 전국 각지에서 대졸 신입 및 인턴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그룹 공채 시험이 대졸 구직자에겐 가장 큰 기회"라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우 공채 시험에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하고 있다.

HMAT는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이라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개개인의 잠재적인 업무 역량을 다각도로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응시자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가치관을 함께 평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인류 발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를 서술하시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건을 선택하고 선정 기준 및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와 같은 문제가 지난해 하반기 공채 시험의 역사 에세이 주제로 나왔다.

현대차 인적성검사의 평가에서 역사 에세이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때 작성한 답변이 이어지는 1차, 2차 면접에서도 면접관들의 질문 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 본인의 가치관을 담은 신중한 작성이 요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 에세이 시험은 단순히 역사적 지식을 묻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고, 회사와 일에 대한 가치관을 살펴보기 위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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