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산업은행이 한국의 알파고 개발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지능형 로봇과 의약산업 등이 포함된 유망산업은 현재 익스포저보다 30% 이상 한도를 높이는 반면 철강 및 자동차 등 여신 집중도가 높은 산업의 한도는 5~10%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KDB산업은행은 미래성장동력산업과 유망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가 높거나 은행의 여신 집중도가 큰 산업에 대해서는 익스포저 관리를 강화하는 '산업 포트폴리오 관리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은행 역시 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에 편중된 익스포저를 분산해 은행의 건전성을 재고할 수 있다.

산은은 기업의 영업환경 및 수급상황 등을 반영해 산업 전망과 은행 여신의 산업 집중도를 지표화해 산업군 확대산업과 제한적 확대산업 등으로 분류해 익스포저를 차등 운용하게 된다.

또 정부가 선정한 19대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지능형 로봇, 스마트바이오, 융복합소재 등에 대해서는 한도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유망산업 내 중견·예비중견기업들의 '피터팬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한 우선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과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정책금융이 필요한 산업에 대해서는 지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관리 체계를 가져간다.

또 과당경쟁 산업 및 은행 여신 집중도 높은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 관리 강화를 위한 산업 포트폴리오 관리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

산업은행은 "산업별 익스포저 운용 방향이 일관되게 추진되도록 영업점의 영업계획에 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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