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으로 545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3471억원)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약 43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6050억원) 대비 당기순이익은 9.9% 감소했다. 단 지난해 1분기 법인세 환급(1803억)이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오히려 28.3% 늘어난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고 일반관리비가 줄어든 것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1938억원)와 전분기(4128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시행한 희망퇴직과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로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232억원)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조506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306억원)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은 519억원이다. 법인세 환급 및 KB손해보험 지분 취득에 따른 부의 영업권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전년에 비해 줄었다.

올해 3월말 기준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461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8000억원(3.1%) 증가했다.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이 331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6월24일 계열사로 편입한 KB손해보험의 자산총계를 포함하면 그룹의 총자산은 491조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87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4762억원) 대비 18.7% 감소했지만, 전분기(1434억원) 대비로는 170.0%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 연체율은 3월말 기준 0.47%로 전년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최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보험 및 증권분야에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한층 더 확대하고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그룹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