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선 턱걸이 한 코스피
[김선숙 기자] 황금연휴를 맞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낮은 경기 모멘텀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마무리되면서 주요 경제지표와 국내·외 투자자 수급 여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첫째주(5월2일~6일) 국내 증시는 수급 영향력이 큰 가운데 큰 폭의 등락 없이 횡보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4월25~29일) 코스피 지수는 2015.49로 출발해 1994.15로 마감했다.

주 초반 20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000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착륙하는 듯 했지만 주 후반 외국인의 매도 전환 속에 1990선으로 밀렸다. 지난주 국내증시 하락은 FOMC의 금리 동결에도 12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크게 다가온 한 주 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등 주요 지표가 밋밋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과 경기 모멘텀이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는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주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황금연휴'를 맞는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 연속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다. 또 일본은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가 진행되고 있고, 중국은 노동절(4월30일~5월2일)로 연휴 주간에 진입했다.

KTB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작년 2분기 메르스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내수소비와 여행관련 업종의 단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며 "3국의 휴장 영향으로 전반적인 시장 거래량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황금연휴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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