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아가씨'
[김승혜 기자]충무로의 흥행코드 배우 하정우가 박찬우 감독의 페르소나로 스크린을 찾는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하정우는 '추격자', '국가대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군도 ; 민란의 시대' 등 쉼 없는 작품 활동과 색다른 변신으로 국내 팬들의 환호를 받아왔다.

'아가씨'를 통해 하정우는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조우했다. 하정우가 연기하는 '백작'은 히데코(김민희)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하녀 숙희(김태리)와 공작, 마음과 돈을 빼앗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사기꾼이다.

하정우는 "막대한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역"이라며 "더 길게 얘기할 순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사진 노리고 있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14일 프랑스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정작인 ‘아가씨’는 14일 공식 스크리닝을 비롯해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를 현지에서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남녀 주연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한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무대로 네 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욕망의 사슬을 그린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동성애적 설정과 파격적인 베드신 등 아름답고 거침없는 미장센을 선보일 것이라는 후문이다.

‘올드보이’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고 이후 제62회 칸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트로피를 거머쥘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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