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 처리에 불만..'주주협의체'구성

한국거래소의 주주인 36개 회원사들이 최근 거래소에 '반기'를 들기 위한 첫 주주협의체를 구성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사 36개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모여 주주협의체를 구성하고, 초대 대표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선출했다.

이번 주주협의체 결성은 지난해 발생한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 한국거래소
한맥투자증권은 자산 규모 1400억원에 부채가 1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은 200억원 밖에 안 되는 소형 증권사로 선물옵션 만기일인 지난해 12월 12일 코스피200지수 옵션 시장에서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낮은가격에 매도주문을 높은가격에 매수주문을 하는 대규모 주문실수를 하고 결제시한인 13일 결제이행을 하지 못하여 파산한 것.

 거래소가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와 관련해 57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공동기금을 일방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일부 증권사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맥투자증권 사태뿐만 아니라 그동안 회원사들은 거래소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하지만 개별적으로 의견 전달이 어려워 공통된 사안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주협의체는 앞으로 업계 공통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거래소에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극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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