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다음달 출범하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 합병 법인의 초대 사장을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법인의 초대 사장으로 김 사장을 확정했다.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형태인 점을 고려 별도 선임 절차없이 기존 임기를 유지한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다.

김 사장은 경성고,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어 1985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후 영업본부 본부장, 화공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과 합병 법인 초대 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손효원 현대엠코 사장은 지난 27일 자진 사퇴했다.

합병 법인은 다음달 초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 법인 사명은 해외시장 인지도 등을 고려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사용하기로 했다.

통합에 따른 조직 개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설계 위주인 반면 현대엠코는 토목 위주로 두 회사간 주력 사업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지난해 기준 자산 3조5000억원, 매출 5조원에 이르는 업계 8위의 건설사가 탄생하게 된다.

합병 법인은 서울 계동 현대사옥 신관을 사용하게 된다. 현대엠코은 다음달 양재동 현대차사옥에서 이전할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초 목동을 떠나 계동 사옥 신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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