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오는 18일 시내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4개월간 실시한 본점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다.

이번 리뉴얼은 백화점과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내기위한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최신 트렌드의 장르별 대표 브랜드들을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재편됐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4000여평의 매장 면적이 사라졌지만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는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재탄생했다.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은 종전보다 4분의 1가량 줄어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세계는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당장 내년 면세점 입점 전인 작년 매출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나아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명동과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 쇼핑 편의시설, 남대문 시장의 관광콘텐츠 등을 활용해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줄어든 영업면적에도 불구 신관 4층에만 운영되던 패션 매장 내 카페를 신관 2층(폴바셋)과 6층(스타벅스 예정)에 신설해 고객편의는 더욱 높였다.

면세점이 시작되는 8층과 9층의 아동과 생활 장르는 7층으로, 7층에 있던 남성패션과 골프는 5층으로 이동해 아웃도어와 함께 꾸려졌다.

또 컨템포러리 의류가 있던 4층에는 스포츠와 영캐주얼이 짜임새 있게 들어섰고, 4층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은 3층 여성캐주얼, 여성구두와 함께 자리잡았다.

명품관인 본관 5층과 6층에는 신관 10층에 있던 전문식당 매장들이 옮겨갔으며, 5층의 명품 브랜드들은 4층으로 이동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도 다양하다.

본관 지하 1층의 럭셔리 워치 전문관에는 '아트 오프 퓨전'을 모토로 다양한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위블로'와 1791년 창립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기계식 빈티지 시계의 대명사 '지라드페르고'가 입점해 총 20개의 풀라인 럭셔리 워치 전문관을 완성했다.

또 본관 4층에는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로 혁신적이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사카이', 신관 1층 화장품 매장에는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청정지역 프로방스의 천연성분을 사용하는 자연주의 화장품 '록시땅', 메이크업, 바디&헤어용품, 네일용품 등 프리미엄 뷰티편집숍 '라페르바', 독특한 색감을 자랑하는 '조르지오아르마니'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신관 5층의 아웃도어 매장에는 '디스커버리', '에이글', '파타고니아'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6층 남성 매장에는 '준지', '우영미', 명품 카메라 '라이카', 영국 왕실 납품문구류 '스마이슨' 등 최신 트렌드의 브랜드들을 더했다.

더불어 신관 7층 생활매장에는 '랄프로렌홈', 이태리 디자인 가구 브랜드 '카르텔', 유럽 욕실전문 브랜드 '바스칼', 우리 전통 유기 브랜드 '놋담'이 들어섰다.

명품관으로 통하는 본관 5층과 6층(6층 식당가는 6월 오픈 예정)에는 기존 신관 10층에 있던 전문 레스토랑들이 이동했다.

이탈리안식 올리아키친 앤 그로서리, 한식 전문점 한우리, 퓨전 일식 마쯔야, 매일 아침 도정한 밥과 숯불고기, 계절나물 등을 맛볼 수 있는 드문 등 동서양의 파인다이닝과 휴식처가 되어줄 프리미엄 카페가 자리했다.

신세계 본점은 이 같은 '리뉴얼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을 20%이상 끌어올려, 면세점 입점으로 사라진 매장 공간에 대한 매출을 당장 내년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미 올해 3월초 문을 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의 면세점의 경우 백화점과의 시너지로 두 달간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힘이 더해져 3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 중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만나 명동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면세 콘텐츠와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여기에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