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피터 앳킨슨 교수와 클레멘스 럼프 연구원은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2100년까지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261개의 소행성 각각이 떨어질 확률이 높은 지역을 계산했고, 이를 바탕으로 소행성 충돌 피해 위험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은 17번째로 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연구진은 전 세계가 자연재해 대응 계획에 소행성 충돌 위험을 포함하고 일반 시민에게도 그 위험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야흐로 소행성 충돌의 위험을 인지하고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 '우주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독일의 소행성 전문가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의 책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는 소행성의 위협과 그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인류의 기술들, 그리고 소행성이 인류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꼼꼼하게 담은 과학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다.

또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인류가 어떻게 미래에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왜 인류의 미래는 저 우주에 있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서사를 담은 한 편의 우주영화 같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소행성 전문가인 프라이슈테터의 해박한 지식과 깊이 있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우주로부터 오는 위험과 기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우리 인류를 소행성으로, 우주로, 그리고 미래로 항해하도록 돕는다. 유영미 옮김, 288쪽, 1만5000원,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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