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지난해 의약품을 가장 많이 생산한 기업은 한미약품이었고, 가장 많이 생산된 국산 신약은 보령제약의 혈압약 '카나브'였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16조969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완제의약품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4조8560억원, 원료의약품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조1136억원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12조4218억원(83.6%), 일반의약품은 2조4342억원(16.4%) 생산됐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부터 8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제약사별 생산액은 한미약품이 61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근당(6015억원), 대웅제약(5800억원), 녹십자(5410억원), 동아에스티(509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완제의약품은 얀센의 '퀸박셈주'가 914억원으로 생산액이 가장 많았고,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연질캡슐'(769억원), 녹십자의 '녹십자-알부민주20%'(754억원)가 뒤를 이었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3132억원)이 가장 많았고, 대웅바이오의 '대웅바이오우르소데옥시콜산'(627억원), 에스티팜의 '에스티팜소포스부비어'(462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 실적은 1587억원으로 전년보다 45.3%나 증가했다.

신약 가운데는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의 생산액이 395억원으로 가장 많앗고 삼성제약의 항악성종양제 '리아백스주'(267억원), 엘지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197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액이 많았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항암치료에 사용하는 국내 신약 처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개발 희귀의약품의 생산 실적은 491억원(18개 제품)으로 전년대비 56.4% 늘었다. 희귀의약품 생산은 2012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희귀난치 질환자에 대한 치료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