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이상운 부회장
"요즘 젊은 세대들이 사회적 관계 형성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남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4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젊은 세대들은 소통의 방법이나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 때문에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데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면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를 왕따시킨다거나 악성댓글을 다는 일들이 많다"며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데에는 익숙할지 몰라도 남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통의 기본인 존중과 배려가 배제된다면 제대로 소통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민족 최고의 명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은 22세의 젊은 나이에 즉위한 후 대신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묻고 경청했다"며 "늘 의논하자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진지한 질문을 수시로 던지곤 했다. 또 대신들의 조언을 경청해 신뢰를 얻고 많은 업적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은 이처럼 서로 신뢰를 쌓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해도 귀는 닫고 입만 열어놓고 있다면 말 그대로 서로 '통'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책임경영이며 원활한 소통이 첫 번째 관문"이라면서 "회사가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고 지속성장, 발전하려면 사내에 활발한 소통이 일상화되고 책임경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철강왕 엔드류 카네기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비범한 결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팀웍이며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했다"며 "각자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발휘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소통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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