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일 박사
[심일보 기자]마산 합포에서 14·15·16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3선 의원을 지낸 김호일 박사. 42년생 74세다. 그는 국회의원 재직 시 국회 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천수120세 건강하게 누리기 운동본부’ 총재를 맡고 있고 노인들과의 교감을 위해 서울 옥수동의 한 경로당에서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마디로 노인문제를 연구하고 그들의 권익향상에 목숨을 걸었다는 표현이 정답인 그를 5일 만났다.

김 박사는 “노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내년(2017년) 말에 선출예정인 대한노인회회장에 출마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한노인회회장에 출마 하겠다”

김 박사의 출마의 변은 가히 획기적이다.

김 박사는 “우선 대한노인회법을 제정해 (사)대한노인회를 법정단체로 만들겠다”면서 “재향군인회는 재향군인회법이 있고, 새마을단체나 바르게살기운동단체 등도 특별법이 있는데 유일하게 대한노인회만 특별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인들은 사회적으로 쓸모가 없고 죽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인들의 지혜를 사회가 활용해야 된다. 명칭도 노인이 아닌 혜인(慧人)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평소 ‘노인’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에 돌입했다. 대한노인회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여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650만 명이 넘는다. 65세에서 80세에 이르는 노인들은 노인도 아니다. 아직 활력이 넘친다. 그들의 에너지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에서 맞벌이에 바쁜 학부모를 부를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불러 의논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에도 우선적으로 노인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박사는 “노인들의 지혜를 사회계몽 운동에 활용토록 노인중심의 종편방송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사회적 갈등 풀어줄 원로의회 필요”

김 박사는 ‘노인’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평소 소신을 털어 놨다.

그는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원로의회를 만들어 국가정책에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 하다. 우리나라는 원로부재상태다. 계층별 갈등이나 정치, 사회적 갈등을 풀어줄 원로의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지역 경로당에 참여를 꺼리는 고학력 노인들을 대한노인회 지회가 직영하는 각종 동호인 모임에 참여케 유도하고 650만 노인들 전부가 노인회를 중심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로 노인들의 에너지를 사회적으로 활용하고, 외로운 노인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노인들이 가정에선 뒷방 늙은이가 아니고, 사회적으로 쓸모없는 존재가 아닌 혜인(慧人)으로 역할을 하는 시대를 위해 기틀을 만들겠다 는 것이다.

끝으로 김호일 박사는 대한노인회 출마와 관련, “완전민주주의 시대에는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인사들이 각종 사회단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가 건강해진다. 사회경험이 풍부한 고학력인사, 특히 노인들이 체면과 권위의식만 버리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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