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캡쳐
[김민호 기자]터키 군부가 15일(현지시간)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국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쿠테타의 주역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군부는 성명에서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키 군 병력이 1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표했다고 AFP가 전했다.

AFP 또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의 보도를 인용 앙카라 교외에서는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헬리콥터 공격으로 1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이 군사본부에 억류됐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돌루아잔시가 전했다.

최대도시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보스포러스해협 대교 2곳, 국영방송 등이 쿠데타 세력에 장악됐다.

어떤 세력이 쿠데타를 주도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통령이 수도를 비운 사이 탱크와 헬기 등이 동원된 쿠데타가 진행된 것으로 보아 군부의 상당 부분이 동참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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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수도 앙카라의 거리에 탱크가 배치됐으며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스탄불 경찰본부 근처 등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제트기와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했다.

쿠데타 세력에 장악된 아타튀르크공항은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터키 군부 본부 앞에서는 앰뷸런스가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군부 웹사이트는 즉각 접근이 불가능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군부에 의해 NTV 방송국이 점령되기 전에 터키 군부의 일부 세력이 '불법적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주의를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재 안전하다고 CNN 투르크는 전했다. 그는 휴가차 외국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군부 명의로 발표된 쿠데타 성명이 군 사령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CNN투르크와의 스마트폰 영상 통화를 통해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며 "터키 국민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터키 국영방송은 "터키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앙카라 거리는 쿠데타 직후 인적이 완전히 끊겼다. 소셜미디어는 일부 접속장애를 겪고 있으며, 조만간 통신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터키 주재 한국공관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앙카라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제트기와 헬리콥터가 앙카라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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