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사드는 물론 각급 미사일기지를 어디에 배치하는 가는 일급 군사기밀이다. 일반국민들은 군사시설을 어디에 배치하는지 그 군사시설에서 군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거기에 근무하는 군인들이 통신을 통해 부대위치나 하는 일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통신보안이 철저하다. 군대 다녀온 사람은 다 안다.

그런데 사드배치를 국회비준이나 국민적 동의를 받을 것도 아니면서 요란을 떨고 한미양국이 공동발표까지 하고 나섰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마치 사드 배치지역 주민들과 야권세력의 반대를 유도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경북 성주 군민들과 야권세력, 언론이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반대를 하고 나섰다. 극우 집권세력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대세력을 종북세력으로 매도를 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이념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더더욱 이해가 되지않는 일이 있다. 사드배치 반대세력을 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하는데 북한은 왜, 자기들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을 도와주지 않을까?

북한당국은 오히려 미사일 발사로 응대하며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사드를 서둘러 배치하라는 듯이 말이다. 남북 긴장국면이 조성되면 덕 보는 것은 집권세력이다.
선거 때만 되면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
뒤집어 말하면 야권세력이 종북세력이 아니고, 집권세력이 북한 집권세력과 서로 집권연장을 위해 야합한 것처럼 보인다.

국토방위를 위해 진실로 사드가 필요했다면 극비리에 추진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제 정치적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이번 사드 성주배치 발표로 집권세력의 안방인 경북에서 마저도 민심이 떠나고 있다. 꼼수부리다가 집토끼마저 잃는다.

왜, 국민들의 안보개념이 약화되고 전쟁불감증이 생겼을까?  남북 긴장관계를 조성해 이념논쟁으로 선거에서 이겨 보려는 집권세력의 정치적 꼼수 때문이다.

'늑대와 소년'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제 정치도 권모술수가 아닌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를 걸었으면 좋겠다. 제발 우리 국민을 더 이상 개돼지 취급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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