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3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이 낮 기온이 34.2도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더웠다.

오늘(4일)부터는 중국의 열파가 한반도로 몰려와 폭염이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낮 기온은 오는 13일까지 30도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4일부터 중국 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서울 외에도 경기도와 세종, 대전, 경남·강원·충청 일부 지역으로 확대됐다. 부산·울산·대구·광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있는 대기가 안정화되면서 구름 발생이 줄어들어 일사 가열이 증가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무더운 와중에 소나기가 올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할 경우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보다 많았다. 특히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및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며 “8월 초순은 연중 폭염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기로 고온 때문에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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