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2016 리우올림픽 여자체조에 출전한 남북한 여자 선수들이 나란히 서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의 사진 한 장이 매우 현대적인 방법으로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올림픽의 정신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부르고 있다고 미 CBB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남북한 체조선수들, 올림픽에서 잠시나마 하나로 뭉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이은주 선수와 북한의 홍은정 선수가 지난 7일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나란히 서서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을 소개하면서, 이는 남북한의 선수들로서는 좀처럼 갖기 힘든 기회라고 전했다.

CNN은 전쟁을 치렀던 남북한은 휴전협정이 발효 중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중이며 여전히 높은 긴장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측 간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올림픽 현장에서 이러한 지정학은 한때나마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남북한의 두 선수는 리우 올림픽 아레나의 훈련장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나란히 서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의 이은주 선수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반면 북한의 홍은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도마 종목에서 북한에 첫 체조 금메달을 안겨준 베테랑 선수이다.

국제문제 전문가이자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두 선수의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한 이 사진이야말로 우리가 왜 올림픽을 치르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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