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깨질 듯이 아픈 편두통은 100명 중 6명이 앓을 만큼 흔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폐렴이나 위염을 일으키는 세균에 감염된 사람이 편두통에도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평소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편두통은 두통의 분류에 의하면 일차적 두통에 해당한다. 두통의 대부분(70~80%)을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과 10~20%를 차지하는 편두통 등이 일차적 두통에 속한다.

편두통은 광공포증(빛에 예민하게 반응), 심한 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다.

호르몬 불균형이나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과 관련이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일으키고, 이 세균은 폐렴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과 폐렴을 앓았던 사람에게서 편두통 위험도가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세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의 압력을 떨어뜨려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편두통은 위나 폐 등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특히 편두통은 오랫동안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인 진통제로 잘 듣지 않거나 점점 더 많은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경우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임희진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 예방치료라고 해서,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확 줄여 줍니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진통제가 아니라 편두통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편두통은 대개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50대 이후에 갑자기 발생한 편두통 증세는 악성 뇌출혈을 일으키는 뇌동맥류의 초기 증세일 수 있어 검진이 필요하다고 임 교수는 조언했다.

'지끈지끈 편두통' 수면장애·피로·스트레스 주원인?

한편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 실제적으로 유전병과 같이 유전되는 편두통이 밝혀지기도 했다. 또 신경염증, 혈관수축, 반복되는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다양한 학설이 있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 달리 두통이 발생하기전 전조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마다 전조 증상은 달라서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을 방치하게 되면 두통의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로 인한 우울증이 발생하고 만성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예방법은 충분한 잠, 운동, 영양섭취다. 자신이 우선 편두통의 악화 요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악화 요인으로는 수면장애, 피곤, 스트레스, 특정음식, 커피와 같은 음료수, 약, 날씨, 월경, 폐경 등이 있을 수 있다.

김종헌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음식과 같이 피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고 월경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는 경우는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깨 목 등의 통증을 평소에 치료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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