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캡쳐
[김승혜 기자]유명 방송인 김주하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브리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뉴스에서 김주하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우정을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에게 “처음에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며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라.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줘라"고 덧붙이며 마지막까지 박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멘트로 마무리지었다.

그러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그 의리를 보여 달라”며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한다”고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뉴스초점 영상 게시글에 강도 높게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특히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는 김주하 앵커의 발언을 문제 삼은 시청자들이 많았다. 국민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을 걱정하는 뉘앙스가 풍긴다는 것이다.

아이디 큐****을 사용하는 시청자는 “김주하 실망”이라면서 “박근혜도 최순실과 더불어 공범인데도 불구하고 최순실만 비난하고 박근혜는 피해자일 뿐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는 발언을 문제 삼은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대****는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 앵커는 국민들의 분노를 모르시나 보네. 엉뚱한 말씀을 하신걸 보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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