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 캡쳐
[김홍배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와 딸 정유라(20) 씨가 독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덴마크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SBS에 따르면 덴마크 북부 올보르 외곽에 있는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2주전쯤 최순실 딸 정유라를 봤다고 말했다. 이때가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때와 일치한다. 

이곳은 최순실과 정유라가 승마연습을 위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정유라의 말 비타나V를 소유한 곳이다. 이에 SBS 측은 "최순실 모녀가 독일에서 지내다가 1000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를 은신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보르 시내에 있는 한 베트남 식당의 주인이 최 씨 일행을 목격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시내 곳곳에서 최 씨 일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SBS는 설명했다.

앞서 JTBC는 정유라가 타던 말 비타나V가 이미 덴마크로 보내진 것에 대해 "최순실과 정유라가 장기적으로 독일을 벗어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최순실은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아 당분간 귀국하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최순실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수사당국이 소환하면 출석 할 생각이고, 수사를 회피하거나 도피·잠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최순실이 출석하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사임하겠다"고 최순실 귀국 의사를 더욱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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