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북한이 최소 1일, 최대 3일 내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관련 정보에 정통한 익명의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24~72시간 내에 북한이 또다른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소식통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근거로 이같은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올해들어서만 9번째이다.

폭스뉴스는 미군 관계자들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이 고속도로 또는 산악 지역에서 은폐가 가능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될 수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미국에서 국가적인 중대 행사 전후에 미사일을 발사해온 전력이 있다면서, 지난 2월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수퍼볼 경기 때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한 것을 예를 들었다. 따라서 오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이 '화성-10호'라고 부르고 있는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 4월부터 지난 20일까지 8번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도 가운데 성공한 경우는 지난 6월 22일 발사 때 뿐이다.

북한의 무수단 발사 주기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15일 무수단의 1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13일만인 4월28일 2~3차 발사를 시도했다. 약 한 달만인 5월31일에 4차 발사를 시도했으며, 그 뒤로 21일만인 6월22일에 5~6차 연속 발사를 감행했다. 평균 2~3주에 한 번 꼴로 무수단을 발사한 셈이다. 지난 20일 발사 때는 한·미 외교 안보 수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마친 날이었다. 한·미는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