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최순실 스캔들'은 정치 부패라는 고질적인 '한국병'이 얼마나 여전한지를 보여준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70%의 확률로 퇴진할 것"이라고 보고서가 나왔다.

국가위험도를 분석하는 뉴욕의 유력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가 진행된 것을 보고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사의 분석결과를 바꾸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아 박 대통령은 퇴진(퇴진가능성 70%)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박대통령의 조기 퇴진(near-term exit)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여론의 반발은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거나 탄핵시키는 과정에서 수그러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지난 3일 여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관측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아시아 선임분석가인 스콧 시먼은 당시 “박 대통령이 개각을 시도하더라도 하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일군사정보공유협정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박 대통령의 퇴진논란이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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